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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레코딩 팁]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Hi-Z 인풋이란?

본문

프롤로그표지(최신)_복사.jpg

 

요즘은 오디오인터페이스에 일렉기타/베이스를 하나의 케이블을 통해 바로 연결하여 간편하게 녹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20~30년 전만하더라도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지금은 왜 가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작고 미약한 신호를 일렉트릭 장치를 통해 크게 증폭시키다


fender_guitar_pickups.jpg Gibson-Humbuckers.jpg0034_single_humbucker.jpg

일렉트릭 기타와 일렉트릭 베이스의 픽업

 

 

먼저, 일렉트릭 기타의 기본 구조중 '픽업'(Pick up)이라는 장치에 대해 이해가 필요합니다.

픽업이란? 악기의 진동을 수음하는 마이크인데요,

자석과 코일을 이용하여 줄의 울림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입니다.


BuapRk5pEfVWde4uc2F5YB.jpg How-Do-I-Create-Great-Sounds-Violin-Blog.jpg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바이올린


어쿠스틱 기타와 어쿠스틱 바이올린은 바디내부가 비어있어 줄(현)을 연주하면 큰 공명이 발생해 

악기자체적으로 큰 소리가 나오게 되지만,


6293007_orig.jpg 20200713_124102.jpg

일렉트릭 파츠가 장착될 부분을 제외하면 나무로 꽉차있는 솔리드 바디


일렉트릭 기타는 기본적으로는 바디가 얇으며 내부가 비어있지 않은 나무로 꽉찬 솔리드(Solid) 형식의 구조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악기자체적으로는 아주 작은소리만 나게 되고 이 작은 솔리드 바디와 줄의 울림을 픽업이 수음하여

앰프를 통해 크게 증폭시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Guitar-Jack-Types-680x350.jpg Best-Guitar-Amps-For-Beginners-Gear-Patrol-Lead-Featured.jpg

일렉트릭 기타의 잭 포트에서 케이블로 기타앰프에 연결 


일렉기타의 아웃잭에서 언밸런스드 케이블을 통해 앰프의 인풋잭에 연결하여 사용하게 되는데요. 

앰프라는 것은 작은 소리를 큰 소리로 증폭시켜주는 장치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렉기타의 기본울림소리는 아주 작기때문에 픽업을 통해 수음된 소리의 신호도

기본적으로 미약하고 작은 로우 임피던스 출력의 신호입니다.


이 작은 언밸런스드/로우 임피던스 형태의 픽업 신호를 증폭시키는데에 최적화되도록 기타앰프는 설계되어있죠.

 


 

언밸런스드? 밸런스드?  


audio_connection.jpg

6.35mm 규격의 언밸런스와 밸런스 그리고 XLR 규격의 밸런스 잭


대부분의 전자악기 (일렉기타/베이스/신디사이저 등) 는 언밸런스드 형태의 신호로 연결되고,

마이크/스피커/믹서/오디오 기기들은 밸런스드 형태의 신호로 연결이 되는데요.


사실 모든 오디오 신호의 오리지널 규격은 언밸런스드 규격이였습니다.

언밸런스드는 단순한 구조로 사운드 시그널과 쉴드로 전송됩니다. 

두가닥의 선을 통해 신호가 전송이 되는건데요.


언밸런스드 형태의 큰 문제점은 케이블이 길어지게되면 노이즈가 유입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권장 길이는 3m 이내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공연장에서 케이블 길이가 길게는 수십미터까지 사용해야하는 

현실에서는 도저히 사용하기 힘든 규격인 것입니다. 


Balanced-vs-Unbalanced-Cable.png

밸런스 케이블과 언밸런스 케이블의 내부 구조

 

그래서 사용하게 된 것이 밸런스드 규격인데요.

언밸런스드 규격에서 1개의 신호를 추가해서 총 세가닥의 선으로 전송됩니다.

 

추가된 1개의 선은 역상의 신호를 같이 보내기 위함인데 소리를 받는 기기에서 

정상과 역상 신호를 합칠 때 함께 발생된 노이즈만 캔슬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통해 먼 거리의 신호도 노이즈만 제거하여 깨끗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죠.

(요즘 유행하는 노이즈캔슬링 이/헤드폰도 역상의 신호로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입니다.)


 


 

 

그럼, 일렉기타는 언밸런스드 인데 어떡하지?


bss-ar133-active-di-box.jpg 71cs8xWWeyL.jpg

언밸런스 신호를 밸런스로 변환시켜주는 Direct Box 장치


앞서 대부분의 전자악기 (일렉기타/베이스/신디사이저 등) 는 언밸런스드 형태의 신호로 연결된다고 했는데요,

길지 않은 케이블로 앰프에 직결하여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그럼 이런 악기들은 외부기기와 긴 케이블로 연결할 때는 노이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걸까요?


태생적으로 언밸런스드 신호를 가진 악기들을 위해선 다이렉트 박스(D.I Box)라는 장치가 사용됩니다.

언밸런스드 신호의 인풋과 밸런스드 신호의 아웃풋을 가지고 있어서 

일렉기타등의 악기를 연결하여도 언밸런스드 신호로 변환시켜 믹서등에 노이즈없이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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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조절단 우측에 밸런스드 아웃풋이 있는 앰프


또 최근 출시되는 기타/베이스 앰프에는 D.I Box를 따로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밸런스드 아웃풋을 탑재하여 출시되기도 합니다. D.I Box 기능이 내장된것이죠.


※Hi-Z 인풋을 지원하지 않는 믹서 등에 연결시에는 D.I Box를 이용해서 연결합니다.

 



로우 임피던스? 하이 임피던스?


PlugAndPlay.png

Audient iD4 MK2의 악기 연결을 위한 전면 Hi-z 인풋 잭


일렉트릭 기타/베이스 픽업의 출력 임피던스는 보통 40~60kOhm 정도의 로우 임피던스 이므로,

연결되는 기기는 약 10배 정도의 400~600kOhm의 하이 임피던스(Hi-Z)를 가진 입력단이 필요합니다. 


만약,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Hi-Z 입력단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일렉기타와 연결할 때 

6.35mm 라인입력단을 통해 연결을 해야할텐데 이렇게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음량도 작을뿐더러, 고음과 저음이 많이 없는 혹은 한 주파수 대역에 치우쳐진 풍성하지 못한 메마른 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저항값이 높아 전류량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못해서 발생되는 현상이지요.


https://soundcloud.com/merefox/impedance

출처 / https://www.thejazzbassist.com/?p=288


위 샘플은 콘트라베이스에 피에조 픽업을 통해 2번 녹음된 사운드인데 

첫번째 녹음은 라인입력을 통해 녹음

두번째 녹음은 Hi-Z 입력을 통해 녹음한 사운드입니다.


Hi-Z 입력을 통해 녹음된 사운드가 훨씬 풍성한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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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rite Scarlett 2i2 3rd의 INST 버튼은 Hi-Z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Hi-Z라는 명칭을 쓰지 않더라도 

같은 기능을 하는 인풋이 필수적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Focusrite Scarlett 2i2 3세대 제품은 악기를 연결하고 

INST 버튼을 눌러주면 Hi-Z 임피던스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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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E BabyFace Pro FS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측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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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스트셀러제품인 RME BabyFace Pro FS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도 Hi-Z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지만

측면 6.35mm 2개의 인풋이 Instrument(악기)입력을 지원한다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2개의 인풋이 Hi-Z 기능을 지원한다는 의미입니다.


Front-Right-Angle-Half.png

Audient의 Sono 오디오 인터페이스


단순히 Hi-Z 인풋의 지원을 넘어 요즘은 기타리스트들을 겨냥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빈티지 앰프헤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진공관까지 탑재되어 사운드까지 빈티지 앰프를 재현하고 

앰프처럼 즉각적인 톤 조절까지 가능한 Audient Sono 같은 제품 말이죠.


Sono-Cab-Gif.gif

Sono의 온보드 DSP


심지어 Sono는 온보드 DSP가 탑재되어 수십가지의 앰프와 녹음 공간 그리고 마이크 종류까지 선택/조합해서 

실제 기타앰프를 마이킹한듯한 다양한 사운드를 재현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예산으로 홈레코딩이 필요한 기타리스트들에겐 축복과도 같은 제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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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ent Sono를 통해 일렉기타를 녹음하는 모습


일렉트릭 기타/베이스 등의 악기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바로 연결하여 녹음하는 것.

당연한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 그 내막을 알고보면 다소 복잡한 음향 규격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많은 기타리스트 / 베이시스트 들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본인의 악기 사운드가 어떤 경로를 통해 잘 나오고 있는지를 더 자세히 알고,

다양한 장비와 장소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톤을 만들어내는데에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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